인도네시아 자카르트에서 온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나란히 등재되었습니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소중한 일상과 국민의 추모,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회복해 온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23만여 점의 기록은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교훈을 미래에 전해야 하는지 말해줍니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깃든 소중한 기록입니다. 세대를 거쳐 전해진 음식문화와 조리 지식은 우리 문화의 깊이와 독창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이번 등재로 대한민국은 총 28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아픔을 기억하는 기록도, 삶의 지혜를 전하는 기록도 모두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기록 속에 담긴 사람과 시대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살피고, 우리 기록유산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겠습니다.
오늘(2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associated with the production of hanji and related cultural practices in the Republic of Korea)」과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Taekwon-Do, traditional martial art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2024년 3월 태권도를 ‘단독 등재’ 신청한 이후, 이재명 정부는 2026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며 남북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 등재’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 시점에서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적극 노력해 왔으며, 지금까지 판소리, 아리랑을 비롯한 23건의 무형유산이 등재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북한은 총 5건의 무형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는데, 이 중 씨름은 우리와 북한이 2018년 공동으로 등재에 성공한 쾌거였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제도는 문화다양성과 인류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하여 인류 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 보호하고 전승하기 위한 제도로, 먼저 등재되거나 등재를 신청했다고 하여 해당 유산에 대한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오늘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의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확장’ 혹은 ‘단독 등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정동 국가유산 야행>을 방문했습니다. 정동은 국가유산 야행의 시작이 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덕수궁 중화문을 무대로 문을 연 축제에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덕수궁이 위치한 정동은 언제 찾아도 매력적인 곳입니다. 덕수궁 돌담길과 배재학당, 옛 외국공관까지 우리 근현대사의 흔적이 걸음마다 깃들어 있습니다. 익숙한 길에도 어둠이 내리고 은은한 빛이 더해지니 낮과는 또 다른 감흥이 전해집니다.
국가유산 야행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공연과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더욱 가깝게 느끼는 일입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 우리 유산을 다시 찾고 아끼는 마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10년의 시간을 쌓아온 정동야행은 올해도 역사문화시설의 야간 개방과 음악회, 무형유산 공연 등으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밤공기가 더 쌀쌀해지기 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정동의 밤을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혼자 돌담길을 따라 사색을 즐기셔도 좋겠습니다.
국가유산의 가치는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함께 누릴 때 더욱 널리 전해집니다. 국가유산청은 소중한 유산을 정성껏 보존하고, 일상에서 친근하게 즐길 기회를 넓혀가겠습니다. 정동에서, 또 전국 곳곳에서 국가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고 즐겨주십시오.
오늘 대전에서 개최된 <2026년 국가유산지킴이 전국대회>에 참석해 전국 각지에서 국가유산 보호에 힘써 오신 지킴이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2005년 시작된 국가유산지킴이 운동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그동안 7만여 명의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국가유산의 보존 상태를 살피고, 주변 환경을 가꾸며, 우리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국가유산, 사랑하면 보이나니!’를 주제로 열린 올해 전국대회에는 300여 명의 지킴이들이 함께해 활동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국가유산 보호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함께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지킴이 여러분의 헌신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오늘 여수에서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이 추가 등재되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2021년 첫 등재에 이은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지평을 넓히고, 갯벌 생태계의 연속성과 완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서는 여수시·고흥군·무안군·서산시·순천시·보성군 등 6개 지자체에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전달하고, 확대 등재를 위해 헌신해 주신 지역주민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는 끝이 아닌 새로운 책임의 시작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지자체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통합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국민 누구나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활용사업도 확대하겠습니다.
세계가 인정한 소중한 유산, 「한국의 갯벌」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아 주지 혜일스님을 예방하고, 경내의 소중한 국가유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신라시대인 802년에 창건된 해인사는 고려 팔만대장경판을 봉안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법보(法寶) 사찰입니다.
해인사에는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정수인 팔만대장경판과 이를 보관하기 위해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적 기술을 집약해 지은 장경판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장경판은 그 역사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7년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종묘’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과 지혜가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고 해인사. 선조들이 정성으로 지켜온 국가유산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이 책임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유산청은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에 대비해 대응·복구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창 월정사를 중심으로 산림청·평창군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 공모를 통해 참여해 주신 국민참여자 다섯 분, 행정안전부 중앙평가단 한 분이 함께 산불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저는 국보 기념식 참석으로 현장에 함께하지 못해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한 국민참여자께서는 국가유산을 지키려는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산불에 대응하면서 국가유산도 보호해야 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지키려면 평소의 철저한 준비가 중요합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현장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소중한 국가유산을 지키겠습니다.
세조와 정희왕후를 모신 조선왕릉 <광릉>을 찾아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직영보수단은 국가유산 훼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입니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2026년 하반기 공무원 특별포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기쁨도 함께 나눴습니다.
국가유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힘은 현장에서 묵묵히 애쓰는 직원 여러분에게서 나옵니다. 그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남양주 봉선사 동종(南楊州 奉先寺 銅鍾)> 국보 지정 기념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963년 보물 지정 이후 63년 만에 국보가 된 봉선사 동종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봉선사 동종은 조선시대 예종이 아버지 세조의 명복을 빌며 광릉 인근에 봉선사를 창건할 때 제작해 모신 종입니다.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마음과 왕실의 발원, 당대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이 깃들어 있습니다.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의 완성작으로 평가받는 이 종에는 제작 배경과 연대, 봉안처와 만든 사람을 기록한 주종기가 남아 있습니다. 당시 왕실의 불교 신앙과 동종 제작의 역사를 살필 수 있어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학술적 의미도 큽니다.
특히 조선 전기 왕실이 발원한 대형 동종 가운데 유일하게 제작 당시의 봉안처를 지켜왔습니다. 종과 사찰, 왕실의 역사가 본래의 공간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납니다.
오랜 세월 종을 지켜주신 봉선사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중생의 평안과 구제를 염원했던 종소리처럼, 우리 국가유산이 국민께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국가유산청은 봉선사 동종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하고, 더 많은 분이 그 역사와 의미를 가까이에서 누리실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오늘 국가유산청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미래세대의 국가무형유산 교육과 전승을 위한 뜻깊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삶의 소중한 자양분이 됩니다. 특히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일은 학창 시절부터 시작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협약은 우리 무형유산을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교실과 일상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의 지혜와 기예를 생생하게 전할 것입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무형유산을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무형유산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협동의 가치, 예술적 아름다움을 교육에 활용하여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는 데에도 힘쓰겠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에게 무형유산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미래세대가 국가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체로 성장하여, 우리 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이어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가유산청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국가유산의 가치가 미래세대의 삶 속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오후,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에서 열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 <제23회 전통건축전> 개막 행사에 참석해 우리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전통을 짓다,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처럼, 학생들이 4년간 갈고닦은 실력과 열정이 작품 곳곳에 담겨 있었습니다. 전통건축의 복원부터 근대 건축유산의 새로운 활용까지, 자신들의 연구와 설계 과정을 진지하게 설명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은 일제강점기 선원전이 훼철된 자리에 1938년 세워진 건물입니다.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에서 우리 건축유산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만나니 그 의미가 더욱 각별했습니다.
국가유산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오늘 만난 학생들이 우리 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주역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국가유산청장으로서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힘껏 응원하며, 그 길에 든든한 힘이 되겠습니다.
전시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코레아 우라(Корея Ура)”
1909년 오늘, 하얼빈에 울려 퍼진 안중근 의사의 외침을 되새깁니다.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향한 그 숭고한 뜻은 117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오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 <독대(獨對): 안중근이 남긴 여덟 글자>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8월 13일 언론에 공개한 안 의사의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를 전시로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만국공법이 대포만 못하다.”
하얼빈 의거 이후 체포된 안 의사께서 순국을 앞둔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남기신 글입니다. 여덟 글자와 그 아래 선명하게 남은 손도장에는 국제법조차 약소국의 주권을 지켜주지 못했던 현실에 대한 통찰과 자주독립을 향한 굳은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개막식에는 안 의사의 후손인 안의생·안기하 선생님과 영화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유묵 앞에서 눈물을 훔치시던 안의생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이 유묵이 지닌 의미를 더욱 깊이 느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직 유묵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 빛 속에 드러나는 여덟 글자와 마주하는 순간, 마치 안 의사와 마주 앉아 그 뜻을 헤아리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손도장에 손을 맞대고 각자가 꿈꾸는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는 체험도 준비했습니다.
국가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이 아닙니다. 선열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정신을 오늘의 우리에게 전하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에 흩어진 우리 유산을 찾아 되찾고, 그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하겠습니다.
전시는 10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무료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안 의사가 남긴 여덟 글자 앞에서 독립과 평화의 의미를 함께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국가무형유산인 <진관사 수륙재>에 참석했습니다.
‘수륙재’는 물과 땅의 모든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 의례입니다. 전쟁과 재난으로 희생된 이들부터 의지할 곳 없는 영혼까지 두루 품으며, 오랜 세월 공동체의 평안과 화합을 기원해 왔습니다. 그 안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실 수륙재의 중심 사찰이었던 진관사는 의식과 설단, 장엄 등 수륙재의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49일에 걸친 의례의 마지막 칠재를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틀 동안 봉행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성과 예술성, 공동체적 가치를 인정받아 <진관사 수륙재>는 201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올해 수륙재의 주제는 “온 세상은 한 가족”입니다. 국경과 종교, 문화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힘일 것입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수륙재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이 소중한 유산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도 사람들의 정성과 실천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귀한 전통을 묵묵히 지켜오신 전승자와 진관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가유산청도 수륙재에 담긴 생명 존중과 위로, 화합의 정신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승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 성공 개최부터 국가유산 현장 혁신까지, 국민을 위한 성과를 만들어낸 직원들의 노력을 특별포상으로 격려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2026년 하반기 공무원 특별포상식>을 열고, 탁월한 성과를 거둔 8건(16개 부서)에 대해 총 3,800만 원의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부서와 개인의 성과를 추천받아 파급력과 혁신성, 기여도와 난이도를 두루 살펴 선정했습니다.
최우수상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8개 부서에 돌아갔습니다. 162개국 3,140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K-헤리티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공로입니다.
고택 거주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한 규제 개선과 국가유산 훼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긴급 보수 체계 구축도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았습니다. 예산·조직 확대, 문화유산 진단 기술 개발, 대한제국 공사관 조사 등 여러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은 것은 수상자들의 소감이었습니다. 자신의 공보다 함께한 동료와 협업 부서의 노력을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힘을 모은 직원들이 함께 일군 결실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쓴 노력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탁월한 성과에는 합당한 보상으로 답하겠습니다. 직원들의 헌신과 역량이 국민이 체감하는 국가유산 행정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궁궐.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는 만큼, 모두가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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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기록한 어르신들의 삶, 미래로 이어지는 무형유산
10월 17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날’입니다.
2003년 이날,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했습니다.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무형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함께 지켜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뜻깊은 날,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 사업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청년·대학생 연구자들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에 깃든 무형유산을 조사·기록한 성과를 디지털 콘텐츠로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어르신들의 오랜 기억과 삶의 지혜가 청년들의 새로운 시선과 만나, 사라져 가는 지역의 무형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할 소중한 기록으로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충남대학교 학생팀에는 국가유산청장상이 수여됐습니다. 수상팀은 오는 11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무형유산은 과거에 머무는 유산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해지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주며 오늘도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문화입니다.
아리랑과 판소리처럼 오랜 세월 우리 삶과 함께해 온 무형유산도 다음 세대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그 생명력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정성껏 기록한 청년들의 노력이 무형유산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가유산청도 지역과 세대를 잇는 무형유산의 전승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무형유산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유네스코 유산등재를 확대하고 국제의제를 주도하겠습니다.
youtube.com/live/7eTUPR3ht5c
<2026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오늘 융·건릉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2020년 시작해 올해 일곱 번째를 맞는 조선왕릉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역사와 가치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자리입니다. 올해는 개최 장소를 지난해 9곳에서 12곳으로 늘려,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다채로운 공연과 답사, 체험, 전시를 선보입니다.
조선왕릉에는 조선의 500여 년 역사와 문화, 왕실의 예법과 의례, 당대 사람들의 삶이 깃들어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왕릉과 그곳에 이어져 온 전통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유산입니다. 이번 축전이 그 가치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조선왕릉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전의 문을 연 융·건릉에서는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로 이어지는 3대의 이야기를 담은 왕릉 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가 펼쳐집니다. 남양주 사릉과 영월 장릉에서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틋한 사연을 풀어낸 창작 판소리 ‘보고지고, 보고지고’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동구릉에서는 빛과 소리로 왕릉의 밤을 만나는 ‘동구릉 야별행’이 진행됩니다. 선릉과 정릉, 동구릉과 서오릉에서는 능침을 특별 개방해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음악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공연, 왕실 제향 체험, 왕릉 숲에서 즐기는 독서와 휴식도 준비했습니다. 세대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조선왕릉에서 역사와 문화예술의 감동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국가유산의 가치는 온전한 보존 위에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더해질 때 더욱 빛납니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왕릉을 온전히 보존하고, 더 많은 분이 그 가치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올가을, 가족과 이웃의 손을 잡고 조선왕릉을 찾아 주십시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왕릉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축전의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jrtf.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백악의 길이 하나로 이어집니다. 그 길에서 서울의 역사와 자연을 새롭게 만납니다.
내일 10월 17일, 명승 <서울 백악산(북악산) 일원>의 남서 자락 탐방로 1.32㎞를 국민 여러분께 개방합니다. 2020년 북측 탐방로와 2022년 남동 자락 개방에 이은 마지막 3단계 개방입니다. 오늘은 개방 기념식에 참석하고 관계자들과 탐방로를 미리 둘러보았습니다.
백악산은 한양의 북쪽 주산이자 경복궁의 후원으로, 조선의 도성 조성과 경관의 원리를 간직한 자연유산입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발길이 제한됐던 주요 탐방로가 하나로 이어지니 감회가 깊습니다. 서울의 역사와 자연을 국민의 일상에 더 가까이 돌려드리는 뜻깊은 변화입니다.
새 탐방로는 창의문에서 백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첫 쉼터인 ‘돌고래쉼터’에서 시작합니다.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글귀가 바위에 새겨진 약수터 ‘만세동방’을 지나, 당시 교전의 탄흔이 남은 ‘1·21 사태 소나무’로 이어집니다. 길을 따라 마련한 조망 쉼터 네 곳에서는 인왕산과 경복궁, 청와대, 남산이 어우러진 서울의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개방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대통령경호처, 서울시, 종로구, 국가유산진흥원이 힘을 모았습니다. 애써 주신 모든 관계자와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국가유산청은 백악산의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세심히 보존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 환경을 가꾸겠습니다. 새롭게 이어진 백악의 길에서 우리 유산의 가치와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