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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as occasion serv’d, would quote; No matter whether right or wrong.” - Samuel Butler, Hudibras (1663)

Joined 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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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있더라도 남들처럼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정신 질환은 핸디캡일 뿐 정체성이나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난 세월을 그렇게 흘려보낸 건 병 때문이 아니라 내 선택이었다('선택하지 않는 것'조차 선택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말들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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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치의 선생님께서 제게 해주신 말씀을 옮겨적은 메모에 가까운 트윗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 줄 몰랐습니다.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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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의 여유로움은 역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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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을 그래도 나름 열심히 읽어왔는데, 미국문학이나 독문학은 기초적인 수준이라 민망하다.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늘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반면 로망스어문학이나 일본문학은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하게 됐다. 편식은 좋지 않지만 원래 지식이라는 건 하나를 깊게 파는 것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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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행복하다. 그런 마음이 동생이 찍어준 이 사진에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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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너무 한정된 사람들만 만나고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지금 환경에서는 이게 최선이라는 걸 안다. 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겠지.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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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thy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온다: 타인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 자신이 타인의 입장이었다면 어떨지 상상함으로써 누군가의 감정이나 경험을 함께 나누는 능력.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이 능력을 얻게 되는데, 엄청난 지적인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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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을 읽기 위한 예비독서에 돌입했다. 지금은 이마미치의 강의록을 보고 있는데 저자가 50년이 넘도록 단테를 공부해온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이 사람은 이 작품에서 무엇을 읽어냈기에 이렇게까지 한 걸까 그 마음이 궁금해졌다. 고전학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세계가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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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2주 동안 이대로 세계문학과 멀어지는 걸까 싶어 내심 두려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현실을 일부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소설이 이전과는 다르게 읽혔다. ‘낯설게 하기’가 역으로도 작동한다는 걸, 무의미하거나 헛된 시간이란 없다는 걸 알게 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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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번 계절성 삽화도 무사히 지나간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10대·20대에 걸쳐 천천히 얻게 되는 결과물을 나는 단기간에 습득하려고 하니까 배로 어려운 거라는 선생님의 말을 떠올렸고,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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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보문고에서 일본어 코너 구경했다. 문고본 모양으로 된 일기장도 구매.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힘을 얻는다는 건 굉장한 거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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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회적 페르소나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일종의 캐릭터를 구축해놓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하는 게 어쩌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편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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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오랜 기간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보다는 큰 기대 없이 일단 해볼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결정적으로 생활이 바뀌었다. 그런 '가뿐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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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반드시 타인과 공유할 필요는 없다는 걸 배웠다. 오히려 그것을 숨길 때 관계는 더 좋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 오랜 시간을 들여 창작물의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간단한 결론을 얻기 위해 멀리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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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개시했더니 후추가 하루종일 침대에 붙어있다. 정형돈 고양이라는 별명을 새롭게 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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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코트와 가방, 구두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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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돈 생각을 하고 사는데, 혼자만 멀끔한 얼굴로 지낸다면 그야말로 『명암』의 쓰다 같은 인물인 것이다. 그런 나르시시스트는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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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동생이랑 은평구 맛집 도장깨기 했다. 어렸을 때는 무지 싸우더라도 나이가 들면 친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게 역시 자매의 좋은 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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