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빙글빙글 1930년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데, 중심 잘 잡아보려 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 경제 이야기 합니다.

Joined November 2025
이란 전쟁 아닌 전쟁이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 shitshow의 승패를 결정하는 건,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주유소의 갤런당 가격입니다. 그래서 이 전쟁의 실질적 의사결정자는 국방장관이 아니라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입니다. 한국에서 이 시각으로 말하는 사람이 아직 없어서, 오늘은 백악관 안의 파워 게임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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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미나즈가 백악관 대변인이 될 수 있다고, 트럼프 정부의 공식 트롤이자 커뮤니케이션 국장인 스티븐 청이 발표했습니다. 이게 진짜 가능할까요? Possible, Plausible, Probable로 갈라 보겠습니다. (현타옵니다) 1) Possible은 논리적으로 배제할 수 없는지 2) Plausible은 비슷한 조건에서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는지 3) Probable은 지금 조건을 종합했을 때 확률이 유의미한지입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1은 맞고, 2는 아니고, 3도 아닙니다. 1. 사실관계부터 적겠습니다. 레빗 대변인이 8월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그만뒀습니다.¹ 트럼프는 대변인직을 폭스 앵커 마리아 바티로모에게 먼저 제안했고, 바티로모가 거절했습니다. 망할 것 뻔히 보이는 데 직장을 그만 두고 옮길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10월 9일에 폭스/뉴스맥스 패널 출신 케이티 자카리아를 지명했고, 닷새만에 폭망하고 나갔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고, 청은 중간선거에 집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후임은 11월 3일 뒤라는 게 중론이에요. 2. Possible, 배제가 되느냐. 안 됩니다. 미국 대변인 직책은 법적 자격 요건이 없는 직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나 칸예 웨스트도 할 수 있는 직책입니다. 트럼프는 방송인 바티로모에게 먼저 제안한 전력이 있고, 아무도 모르던 자카리아를 검증 없이 올린 전력도 있습니다. 이번 띄우기는 커뮤니케이션 국장 본인이 올리고 백악관 공식 계정이 받은 거예요. 그런데, 완전한 농담이면 공식 계정이 던지지 않습니다. 트롤이니깐 던질 수 있긴 합니다.
트럼프 2기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이직한 사람이 나왔습니다. 바로 캐롤라인 래빗 전 백악관 대변인입니다. 커리어 하이에서 이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술적입니다. "망하는 회사는 이렇게 탈출해야 한다"의 정석을 보여 줍니다. 하나씩 TMI와 주석 달아 설명해 드릴게요. 래빗은 11월 1일부터 폭스뉴스에서 정치 분석과 논평을 맡는 contributor로 출근해요.¹ 미국 중간선거 투표일이 11월 3일이니, 투표 이틀 전에 첫 출근하는 셈입니다. 그 누구보다 코멘터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니, 시청자를 끌고 오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거기에 트럼프 2기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도 래빗이라고 보는데,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트럼프에게 면죄부를 받고 나갔다. 2) 커리어 하이에서 새 직장을 구했다. 3) 퇴사했는데도 전 직장 상사가 계속 찾는다. --- TMI와 주석 ¹ Karoline Leavitt joining Fox News as on-air contributor keyt.com/politics/cnn-us-pol… 참고로, 폭스는 계약 해둔 해설자가 공직 출마를 준비하면 계약을 잠시 멈춥니다. 2011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뉴트 깅그리치와 릭 샌토럼의 계약도 그렇게 정지됐습니다. 그러니깐 래빗이 폭스 화면에 나오는 동안은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폭스 졸업하는 날이 출마 발표를 준비한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소리죠. ---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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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니키 미나지는 트럼프 백악관의 서커스삐 같은 존재로 활용된 것 같습니다. 3. Plausible, 선례가 있느냐. 없습니다. 트럼프가 셀럽에게 준 직책은 케네디센터 이사, 할리우드 특사, 메디케어 청장처럼 유명한 네임드 있는 역할들 이었습니다. 반면 대변인은 진짜 일을 해야하는 직책입니다. 그렇기에 다음 지명자는 첫 질문이 "검증했느냐"로 시작됩니다. 미나즈는 남편 관련 소송과 여러가지 트럼프 관련 이력이 공개된 사람이라 검증 기사가 자카리아 때보다 크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사람이 중간선거 직후에 그 비용을 치를 이유가 없어요. 4. Probable, 지금 조건은 어떠냐? 사이버 도박장 칼시에 따르면, 애나 켈리(현 수석 부대변인) 15%, 스콧 제닝스 13%, 엘리자베스 핍코 6%, 다니엘 알바레스 3%, 마고 마틴 3%, 바티로모 2%입니다. 목록에도 없습니다. 5. 영상을 올린 이유는 어그로 끌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백악관이 대변인 공석을 채용이 아니라 콘텐츠로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돌릴려고 서커스삐로 고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다음 지명자는 미나즈가 아니라 미나즈에 가까운 사람, 그러니깐 폭스 뉴스와 CNN에서 이미 검증이 된 제닝스나 켈리가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xitter.cf/TMZ/status/2114448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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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편을 들면 그 나라에서 죽창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그로의 범위가 반작용의 범위를 정합니다. 1. 트럼프가 전 국민적 어그로를 끌어서, 역전승을 준 나라는 이렇습니다. 캐나다, 그린란드, 멕시코, 그리고, 브라질 (new!) 2. 반면 특정인한테만 혜택을 줘서, 그 사람이 이긴 나라는 제가 아는 곳들만 이렇습니다. 폴란드,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콜롬비아, 독일 1번 나라들은 트럼프의 어그로 비용을 국민 전체가 냈고, 2번 나라들은 혜택을 한 사람(그룹)이 받았습니다. 이 둘이 왜 갈리는 지, 그리고 브라질에서 지난 15개월동안 일어난 트럼프의 어그로의 연대기가 어떻게 쌓여, 룰라의 4선까지 이어졌는지에 대해 곧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정말 어그로 천재인 것 같습니다. 게임에서 몬스터의 공격 대상을 자기한테 끌어오는 걸 어그로라고 하죠. 잘하는 탱커는 한 마리씩 끌어옵니다. 반면 트럼프는 나라 전체를 끌어옵니다. 타겟팅이 안되는 건지, ego가 너무 커서 안하는 건지.
Brazilian presidential election ✅🟥Lula 51.76% (left-wing) [incumbent] 🟦Bolsonaro 48.24% (right-wing) 99.8% reporting Results from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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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론 머스크가 본인 이익을 위해 스페이스 엑스와 테슬라를 합병을 추진하네요. 아니라고 하던 분들 소환해서 “했지?” 하고 싶은 10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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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retweeted
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29편 요즘 트위터에 영어로 "속보(JUST IN)"라고 올라오는 것들 중에, 뉴스 매체가 아니라 도박 플랫폼에서 올리거나, 광고비를 주고 올리는 게 있습니다. 폴리마켓(Polymarket)이라는 곳이에요. 미래에 대해 돈을 거는 곳입니다. 선거 결과, 전쟁 전개, 정책 변화 같은 실제 사건에 베팅해요. 2024년 미국 대선에만 5조 원 ($3.3B)이상 판돈이 걸렸었습니다.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투자했고, 도날드 트럼프의 아들인 도날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역이에요. 트럼프 가문의 트럼프 미디어는 돈이 된다고 판단하여, 아예 트루스 프레딕트(Truth Predict)라는 자체 예측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이 플랫폼이 뉴스 매체처럼 행동한다는 겁니다. 근데 뉴스의 규칙은 하나도 안 지켜요. 실제 사례들입니다. 1. 제프 베조스가 한 적 없는 말을 "속보"라고 올렸어요. 베조스 본인이 직접 트위터에서 부인했습니다.¹ 2. 이란 정부가 주요 도시 통제력을 잃었다는 "속보"를 올렸어요. 사실이 아니었는데, 조회수를 수백 만에, 좋아요도 수만이 찍었습니다. 3. 미네소타에서 트럼프가 너무 많은 사람을 추방해서 하원 의석을 잃을 거라는 글을 올렸는데, 그냥 보수 평론가의 서브스택 헤드라인을 그대로 가져온 거였어요.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걸 리포스팅까지 한 뒤에야 삭제했습니다. 폴리마켓과 칼시(Kalshi)는 저널리즘의 어떤 규칙이나 규범도 적용받지 않으면서, 검증된 보도보다 더 빨리, 더 넓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사회악입니다.² 그리고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어요. 돈이 걸려 있으니까, 결과를 조작하려는 사람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28편 제 계정의 시초, 생우유 이야기를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생우유 트렌드의 밑바닥에는 세 가지가 깔려 있어요. 여기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웰니스 인플루언서 파이프라인입니다. 한나 닐먼(27편의 발레리나 팜) 본인이 2024년 10월 인터뷰에서 "생우유 마시고 나서 피부가 좋아졌다"고 했어요. Paul Saladino 같은 사이비 카니보어 다이어트 의사들은 살균 우유는 영양소가 파괴된 죽은 우유라고 주장합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진짜 음식(real food)이라는 프레임으로 생우유가 확산됐어요. 저 진짜 음식이라는 움직임도 거대한데, 이건 나중에 다른 타래로 다뤄보겠습니다. 27편에서 말한 구조와 같습니다. 첫 번째 레이어는 예쁜 영상, 두 번째 레이어는 "자급자족은 자유다", 세 번째 레이어에서 유사과학으로 넘어가는 파이프라인인거죠. 사워도우에서 시작해서 생우유까지 도달하는 데 알고리즘이 밀어주면 몇 시간이면 충분해요. 여기에 복음주의 기독교 커뮤니티와 아미쉬(Amish) 농가의 전통적 식문화가 겹칩니다. "신이 만든 그대로의 음식"이라는 서사는 웰니스 언어와 종교 언어가 만나는 지점이에요. 두 번째는 MAHA 운동과 농민 정치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입법을 실제로 움직이는 힘은 여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RFK 주니어가 주도하는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은 초가공식품 규제, 합성 색소 금지, 불소 반대, 백신 회의론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아젠다 입니다. 그리고, 생우유는 이 아젠다의 일환입니다. 고기나 백신에 비하면 특별히 중심적인 위치도 아니에요. MAHA 운동 전체의 프레임은 "정부와 제약사와 대기업이 당신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이고, 생우유 규제 완화는 그 프레임 안에서 자연스럽게 끌려 나온 항목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공화당 텃밭인 소규모 농민의 이해관계가 겹쳐요. 생우유 판매 허용은 소규모 낙농가에게 직접 판매 채널을 열어주는 규제 완화이기도 합니다. 중국이 대두 관세 때리면 농민 눈치 보느라 벌벌 떠는 행정부가, 생우유 합법화로 농촌 표심을 잡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어요. 리버테리안 성향의 주 상원의원들이 이걸 식품 선택의 자유(food freedom) 프레임으로 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레리나 팜 사태(이건 아래 타래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이후 유타주 의회가 한 일을 보면 명확해요. 규제를 강화한 게 아니라, 생우유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유타주 의원이자 장기 낙농가는 반대 방향으로 규제 강화를 밀고 있지만, 전체 흐름은 완화 쪽이에요. 미국 최대 생우유 업체 Raw Farm의 창업자 마크 맥아피라는 사람은 RFK 주니어가 자사 고객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이 회사가 이콜라이 발생과 연관됐는데도 자발적 리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는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 리콜을 했었어요.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고려 때문에 FDA가 강제 리콜을 못 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게 두 번째 층위입니다. 반지성주의를 타고 흐르는 MAHA 운동, 농민 표심, 리버테리안 규제 철폐 욕구가 합류한 정치적 동력이 된겁니다. 생우유 법안이 통과되는 정치적 동력은 여기입니다. 생우유가 메인스트림에 나오게 된 여러가지 이유 중 몇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세 번째 이유는 인종주의적 상징 체계입니다 1. 2017년, 반트럼프 퍼포먼스 현장에 네오나치와 알트라이트가 난입해서 상의를 벗고 우유 갤런을 들이부은 사건 리처드 스펜서가 트위터에 우유 이모지를 단 사건. 2. 4chan에서 유당불내증 세계 지도를 돌리면서 "우유 못 마시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한 밈들. 이런 것들은 뿌리도 깊어요. 우유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적 연결은 존재하고, 역사적 뿌리도 있어요. 1933년 뉴욕주 농업사를 보면, "아리안 인종이 가장 많이 우유를 마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이 인류 분파의 빠른 발전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문장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생우유 합법화를 밀고 있는 실질적 동력은, 백인 우월주의도 있겠지만, 이것이 sole reason은 아닙니다. 1. MAHA 운동의 반지성주의, 2. 공화당 텃밭 소규모 농민의 경제적 이해관계, 3. 리버테리안 정치인들의 규제 철폐 아젠다입니다. 물론 MAHA 운동 자체를 파고 들어가면 남성성 선망과 백인 정체성 정치가 깔려 있긴 합니다. - "진짜 남자는 생우유를 마신다"는 카니보어 담론, - Raw Egg Nationalist 같은 알트라이트 계정이 Antelope Hill(백인민족주의 출판사)에서 요리책을 내는 것, - 극우 커뮤니티에서 생식(raw food)이 "남성적 자연 질서의 회복"으로 프레이밍되는 것. 이런 연결고리는 있어요.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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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retweeted
네. 쫓겨났습니다. 이제 cleaning house할 시기네요. 요 몇달간 스스로 나가거나, 쫓겨나갈 사람들이 이제 많습니다. 스스로 나갈 준비를 몇 달전부터 한 사람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인데, 이 이야기도 이번 주말에 해봐야겠습니다. 이 사람이 정말 Exit 잘할 것 같습니다.
Replying to @geopolythink
팸 본디가 곧 쫓겨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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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이직한 사람이 나왔습니다. 바로 캐롤라인 래빗 전 백악관 대변인입니다. 커리어 하이에서 이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술적입니다. "망하는 회사는 이렇게 탈출해야 한다"의 정석을 보여 줍니다. 하나씩 TMI와 주석 달아 설명해 드릴게요. 래빗은 11월 1일부터 폭스뉴스에서 정치 분석과 논평을 맡는 contributor로 출근해요.¹ 미국 중간선거 투표일이 11월 3일이니, 투표 이틀 전에 첫 출근하는 셈입니다. 그 누구보다 코멘터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니, 시청자를 끌고 오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거기에 트럼프 2기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도 래빗이라고 보는데,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트럼프에게 면죄부를 받고 나갔다. 2) 커리어 하이에서 새 직장을 구했다. 3) 퇴사했는데도 전 직장 상사가 계속 찾는다. --- TMI와 주석 ¹ Karoline Leavitt joining Fox News as on-air contributor keyt.com/politics/cnn-us-pol… 참고로, 폭스는 계약 해둔 해설자가 공직 출마를 준비하면 계약을 잠시 멈춥니다. 2011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뉴트 깅그리치와 릭 샌토럼의 계약도 그렇게 정지됐습니다. 그러니깐 래빗이 폭스 화면에 나오는 동안은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폭스 졸업하는 날이 출마 발표를 준비한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소리죠. --- (계속해서)
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3편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의 트레이드마크는 말투도, 옷도 아니고, 목에 걸린 금색 다이아몬드 십자가 목걸이입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고, 브리핑 때마다 빠지지 않아요. 그리고, 거짓말해야 하는 날에는 십자가를 안 차고 나옵니다. 1. 엡스타인 파일 브리핑 때, 십자가가 사라졌어요. 2. 베네수엘라 파병 질문을 회피할 때도 없었어요. 3. 정부 셧다운으로 연방 직원 해고 질문을 피할 때도 없었어요. 그래서, 유명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가 데일리 쇼에서 한마디 했습니다. "이 사람은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십자가가 커지는 것 같다. 피노키오 십자가 아닌지?" 그래서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십자가 크기 = 거짓말 크기"라는 공식이 밈이 됐어요. 결국 Newsweek이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과 게티 이미지를 전수조사합니다. 결론은, 레빗이 목걸이를 안 한 날은 다른 때도 있었고, 의도적 패턴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거예요. 공식적으로는 "그냥 가끔 안 하는 것." 그런데 이제 브리핑 시작하면 전 세계 시청자들이 제일 먼저 보는 건 의제가 아니라 목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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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Possible: 상원과 내각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상원의원은 만 30세 이상이어야 하는데,¹ 1997년 8월 24일생인 래빗은 2027년 8월 24일에 만 30세가 됩니다. 그 뒤 처음 열리는 뉴햄프셔 상원 선거가 2028년이고, 민주당 매기 해선 의원의 의석이 걸려 있어요.² 폭스 마이크를 잡다가 정부로 간 선례도 이미 여럿입니다. 폭스 진행자였던 피트 헤그세스는 국방장관, 숀 더피는 교통장관이 됐고,³ 지닌 피로는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이 됐습니다.⁴ 계속해서 업데이트해 드려 보겠습니다. --- TMI와 주석 ¹ 미국 헌법 제1조 제3항 constitution.congress.gov/br… 참고로, 나이 요건은 취임 선서일 기준입니다. 올해 뉴햄프셔에는 진 샤힌 의원 은퇴로 상원 빈 의석이 나왔지만, 래빗은 2027년 1월 취임일에 29세라 법적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자기 고향에서 열린 가장 큰 선거를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거기에 돈도 좀 벌고 가야겠죠. ² Maggie Hassan en.wikipedia.org/wiki/Maggie… ³ Trump is casting a made-for-TV cabinet kvia.com/politics/cnn-us-pol… 참고로, 헤그세스는 폭스앤프렌즈 주말판, 더피는 폭스비즈니스 진행자였습니다. 트럼프는 장관감을 고를 때 화면에서 본 사람을 씁니다. ⁴ Senate confirms former Fox News host Jeanine Pirro as U.S. attorney for D.C. nbcnews.com/politics/congres… 참고로, 피로는 원래 후보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가 먼저 지명한 에드 마틴이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반대로 낙마하자, 그 빈자리에 폭스 진행자를 앉혔습니다. 급할 때 꺼내 쓰는 인력 풀이 폭스라는 걸 보여 준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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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래빗에 대한 과거 TMI들 xitter.cf/geopolythink/statu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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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캐롤라인 래빗 대변인의 잡플랜 이야기 백악관 브리핑룸은 이제 공직이 아니라, 팍스뉴스 오디션장에 가깝습니다. - 트럼프 캠프 대변인에서 백악관 대변인으로 - 그리고, 임신과 출산을 함께 통과하는 보수 진영의 젊은 여성 아이콘으로 - 그리고, 그다음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보수 미디어 커리어에 대하여 그러니까 이건 그냥 대변인 이야기가 아니라, MAGA 시대의 잡플랜 이야기입니다. 미국 보수 정치권에서 백악관 대변인 자리는 더 이상 행정부 메시지를 설명하는 자리만은 아닙니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싸우고, 그 장면이 클립으로 잘리고, 트위터와 틱톡으로 퍼지고, 팍스뉴스 시청자에게 “우리 편 말 잘하는 사람”으로 각인되는 자리죠. 그러니깐 캐롤라인 래빗은 백악관 대변인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보수 미디어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7. Tariff Refund Claims 부실채권 파생시장 이야기 IEEPA 관세 위헌 논쟁과 위법 판결 흐름에서 생긴 관세 환급청구권 시장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환급청구권이 법적으로 어떤 성격을 갖는지부터 보려고 합니다. 이게 양도 가능한 채권인지, 미국 UCC Article 9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 담보화나 매각이 가능한 구조인지 따져볼 생각입니다. 여기에 Cherokee Acquisition 같은 부실채권 펀드들이 어떤 식으로 이런 청구권을 할인 매입하는지, CBP 환급 절차의 병목이 어떤 유동성 갭을 만드는지도 같이 설명할 예정입니다. 8. 중국, 러시아, 이란의 영향력 캠페인 이야기 영향력 캠페인은 이제 봇 계정 몇 개 돌리는 수준이 아닙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여론전에 접근하는지, 그리고 AI 생성 콘텐츠가 이 판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써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가짜 계정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가짜 맥락이 문제입니다. 사람이 쓴 것 같은 글, 현지인이 만든 것 같은 밈, 특정 진영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은 분노들을 보면 여기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영향력 캠페인은 점점 더 “콘텐츠 산업”처럼 변하고 있어서 그렇죠.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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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글을 다시 꺼내봅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서 시작했다는 전쟁 아닌 전쟁 아직도 안 끝났나요? 🤔 참고로 전쟁이 아니었던 것들 1. 한국전쟁 = 경찰 행동 (police action) 2. 베트남전 = 의회가 승인한 반격 작전 (congressionally authorized counteroffensive) 3. 1/2차 이라크전 = 군사 행동 (military action) 3. 리비아 = 동적 군사 행동 (kinetic action) 4. 베네수엘라 = 법 집행 작전 (law enforcement operation) 5. 이란 = 선제적 보복성 긴장 완화 조치 (preemptive retaliatory de-escalation action) 6. 테러와의 전쟁 = 연합군 주도 조건부 작전 (coalition-led conditional operation) 7. 아프가니스탄 = 사전 승인된 방어 안정화 이니셔티브 (pre-authorized defense stabilization initi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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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트위터 들렸다 갑니다~ 👋 다음 달에 몇 달간 모아둔 잼얘들 들고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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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이 불가능할 때는? 간접 경험도 답입니다. 여기서 현실적인 문제가 나옵니다. 경험을 하려면 돈이나 시간을 써야합니다. "뭘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뭘 모르는지 아는 상태"로 가려면 경험이 필요한데,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와인 200병을 마셔보려면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계의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려면 더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려면 인생이 모자랍니다. 직접 경험만으로 지도를 완성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간접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간접 경험에도 층위가 있습니다. 가장 낮은 층위는 알고리즘의 추천을 받는 것입니다. 넷플릭스가 "당신이 좋아할 만한"을 보여줍니다. 이 방법은 이미 있는 취향을 강화할 뿐, 새로운 사분면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3사분면을 줄이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합니다. 익숙한 것의 변주만 계속 보여주니까요. 중간 층위는 큐레이터의 선택을 받는 것입니다. 좋은 개인 서점의 대표님께 추천 받기, 좋은 매거진의 리뷰보기, 좋은 플레이리스트의 선곡 듣기. 이방법은 "이런 것도 있다"를 보여줍니다. 누군가의 편집을 통해 내 지도의 빈 곳을 발견하는 것이 3사분면을 2사분면으로 바꿔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누가 좋은 사람인지 알아야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거야 인풋이 많아지면 보입니다.) 가장 높은 층위는 취향 있는 사람 곁에 있는 것입니다. 글로 읽는 것과 옆에서 보는 것은 다릅니다. 취향 있는 사람이 무엇을 고르고 무엇을 거르는지를 옆에서 보면, 그 사람의 편집 기준이 체감됩니다. "왜 이걸 안 골랐어?"라고 물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에서 배우는 것이, 책 열 권보다 빠릅니다. 4사분면을 1사분면으로 전환시켜주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내가 감각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언어화하지 못한 것을, 그 사람의 언어를 빌려서 인식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트위터만 잘 활용하면 이런 취향과 취미들을 간접경험하여 언어화할 수 있습니다.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취향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은 이렇습니다. 1단계는 탐색을 해야합니다. 3사분면을 줄입니다. 뭐가 있는지를 알아 봅니다.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지도의 빈 곳을 채웁니다. 이것이 교호양입니다. 2단계는 인식을 해야합니다. 4사분면을 1사분면으로 바꾸는 거죠. 경험한 것들 사이에서 패턴을 발견합니다. "나는 이런 걸 좋아하고 저런 걸 싫어한다"를 언어화합니다. 이것이 자기 인식입니다. 3단계는 편집을 해야합니다. 1사분면에서 빼는 겁니다. "이건 좋지만 내 것은 아니다"를 말하는 거죠. 지도 위에 자기만의 경로를 그립니다. 이것이 취향입니다. 처음부터 미니멀리스트는 불가능합니다. 1단계를 건너뛰면 무지이고, 2단계를 건너뛰면 모방이고, 3단계에 도달해야 비로소 편집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취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경험이 3사분면을 다시 열어버리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다시 탐색하고, 다시 인식하고, 다시 편집합니다. 취향은 도착점이 아니라 순환입니다. 계속 돌면서 해상도가 높아지는 나선형이죠. 저도 교양을 넘어서 취향을 많이 가져보고자 노력 해봅니다. 여러분의 취향은 뭔가요? 여기까지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취향을 공유해주세요.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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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flock이라는 시민 감시 테크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수십억원 로비한 axon이라는 테이저건 만든 회사에게 공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국가가 시민을 감시하는 일을 사기업에 외주 줬습니다. 그 외주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Flock Safety라는 회사입니다. 미국 인구 절반을 매일 관찰하는 인프라 기업입니다.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2017년 아틀랜타 한 동네 차고에서 시작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 한 대를 방수박스에 넣고 동네 입구에 세웠어요. 동네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을 찍어 클라우드에 올리고, 동네 차량과 외부 차량을 구분했습니다. 이게 MVP였습니다. 그리고 7년이 흘렀습니다. 지금 Flock의 카메라는 미국 49개 주의 6,000개 도시에 8만 대 넘게 깔려 있습니다. 저 도시들 인구를 합치면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습니다. 매출은 작년에 70% 성장해 무려 $ 300M (약 4,400억 원)을 넘었고, 회사 가치는 2026년 4월 기준 $8.4B(약 12조 원)입니다. 2. CEO 말에 따르면 이 회사가 1년에 도와준 범죄 검거가 100만 건이라고합니다. 1분에 두 건씩, 어딘가의 Flock 카메라가 누군가를 잡고 있다는 뜻이죠 .너무 무섭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미국이 다른 길을 갔기 때문입니다. 3. 중국의 감시 시스템은 정부가 직접 깔았습니다. 러시아는 후행적으로 잡으려 합니다. 미국은 사기업이 깔게 두는, 외주 아닌 외주를 줬습니다. 그리고 그 사기업이 만든 DB에 정부가 접근권만 사면 끝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은 국가부터 loop hole을 찾는 나라거든요. 미국 헌법이 정부가 직접 만든 감시를 규제한다고 해도, 사기업이 만든 감시를 정부가 구매하는 건 헌법의 회색지대입니다. 그래서 미국식 감시 방식은 훨씬 더 빨리 깔리고, 더 안 보이고, 끄기는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회사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요. 이 글은 3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글입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미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진단할 겁니다. 두 번째에서는 Flock이라는 회사를 토막 토막 내고, 이 산업의 비즈니스 구조가 왜 다른 산업과 다른지를 볼 겁니다. 세 번째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가능성/개연성/확률 프레임으로, 이 미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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