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받을 거면 알아서 줄 서라 근데 야 성기야 생각해 보니까 너희는 이제 용돈 안 받을 때 되지 않았냐 임 순경 정도면 몰라도 이제 나이가 몇 갠데 아직도 명절 때마다 꼬박꼬박 응? 일단 너희 거는 좀 있다 줄 테니까 좀 비켜봐 너희 뒤로 우리 몽키 줄 섰잖아 이것들아
일 때문에 한양 출타 좀 다녀왔더니 동네 분위기 여전하네 근데 하긴 갑자기 변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3일 내로 죽는다는데 동네가 통째로 변하면 동네 사람들 다 죽게? 저기 어디 하늘에서 엄청 큰 우주선이라도 떨어지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불가능하지
평생 바다에 붙어살다 보면 가끔 바다가 지긋지긋할 때도 있지 그렇게 우리 애들 다 집어삼켜 놓고 돌아서면 아무 일도 없었던 척 구니까 근데 그렇게 미워도 어쩌겠냐 그 바다 덕분에 우리가 또 살 수 있는 건데 그냥 눈 딱 감고 배 타야지 우리 같은 인간이 그 큰 바다를 어찌 이해하겠어
동진이 어디 갔냐 얘 요즘 통 얼굴을 안 보여 응? 동진이 요즘 요리 가르친다고? 누구 아 청산이 걔는 뭐 안 가르쳐도 요리 잘하면서 우리 애를 귀찮게 해 이왕 가르치는 거 거창한 거 말고 간단한 거 가르치라고 해 애들 저번처럼 사냥터에 짐 바리바리 싸 들고 와서 찌개 끓여 먹네 마네 그럴라
피로 물든 시야에 서서히 눈 감았다 뜨면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 죽은 이들의 얼굴 아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나뭇잎 스치는 소리가 아닌 파도 부서지는 소리였나 그래 내가 지독한 악몽을 꿨구나 근데 얘들아 어디서 이렇게 비린내가 나냐 아니 바다 비린내 말고 피비린내 그냥 내 기분 탓인가
말 타면서 총 쏘는 것도 가르쳐달라고? 아서라 그냥 타는 것도 이제 겨우 제대로 탈까 말까 하면서 무슨 그렇게 해보고 싶으면 지금 고삐 놓고 한 번 달려보든가 못 하겠지 그러니까… 어 어 현호야 애 떨어진다 받아라 받아라 야 이것들아 하란다고 그걸 진짜 하면 어떡하냐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