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이트까지 가입했는데 1달러 벌기가 이렇게 힘들다고?
국내에서 돈 될 구멍을 다 뒤지다가 해외 부업 사이트까지 가입했는데, 그 글 제목이 '1달러 벌기가 이렇게 힘들다고?'였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AI로 돈 벌기 30일' 실험기다. 글쓴이가 '오늘도 돈 벌 방법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해외까지 진출했다ㅋㅋㅋㅋ'라고 적어놨더라. ㅋㅋㅋㅋ 뒤에 한숨이 같이 붙어 있는 게 보여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 퇴근하고 이것저것 만져보는 처지라 남 일 같지가 않았다.
해시태그에는 클릭워커, UHRS, 마이크로태스크가 달려 있었다. 나도 처음엔 뭔 소린가 했는데, 마이크로태스크는 일을 아주 잘게 쪼개서 한 건에 몇 푼씩 쳐주는 단순 작업을 말한다. 국내에서 안 풀리니 해외 사이트까지 넘어가서 그런 작업을 해보겠다는 흐름인 것 같다.
하나는 분명히 해둔다. 내가 확인한 건 제목, 첫 문단, 해시태그까지다. 그래서 30일 동안 실제로 얼마가 찍혔는지는 여기서 말할 수 없다. 숫자를 지어내서 그럴듯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
그런데도 이 글이 눈에 박힌 이유가 있다. 1달러 벌기가 이렇게 힘들다는 고백이다. 월 천만 원 인증은 스크롤 내리면서도 반쯤 의심하게 되는데, 1달러 벌기도 힘들다고 털어놓는 사람 얘기는 이상하게 믿게 된다. 돈이 작아서가 아니라 과장할 이유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쪽이 진짜 부업 초입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첫 달에 월급 옆자리 수입이 생기는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은 가입하고 헤매다가 첫 1달러를 기다리는 구간에 머문다. 그 구간을 숨기지 않고 'ㅋㅋㅋㅋ' 붙여서 쓴 기록이 나한테는 수익 인증샷보다 쓸모 있다.
망한 후기가 성공 후기보다 정직한 게 아니라, 1달러짜리 후기는 검증할 수 있고 천만 원짜리 후기는 못 한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을 거다. 시급으로 따지면 이런 단순 작업은 시간 낭비 아니냐고.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래도 30일 동안 직접 해보고 쓴 사람과, 해보지도 않고 비웃는 사람 중에 다음 달에 뭐라도 하나 더 아는 쪽은 앞사람이라고 본다.
마이크로태스크 사이트 가입해본 사람 있나? 첫 1달러 찍히기까지 실제로 며칠 걸렸는지, 그 시간에 차라리 딴 걸 할 걸 싶었는지 궁금하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songffee — AI로 돈 벌기 30일|해외 부업 사이트까지 가입했는데… 1달러 벌기....
신약 15년, 오픈AI가 산 건 일정표 AI
신약 하나 만드는 데 최대 15년, 3조 4천억 원 넘게 드는데 오픈AI가 이번에 사 간 건 약을 만드는 AI가 아니라 일정을 챙기는 AI였다.
오픈AI가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오케스트라 바이오를 인수했다. 금액은 공개 안 했다. 이 회사가 만든 건 신약 개발 일정을 관리하는 AI 에이전트(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AI 비서)인데, 하는 일이 꽤 구체적이다. 일정이 밀리거나 문제가 터지면 영향받는 업무를 찾고, 관련 정보를 모으고, 대응 방안까지 내놓는다. 최종 판단은 연구진과 사업 책임자가 한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AI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결정할 사람 앞에 재료를 깔아주는 역할이다.
왜 하필 일정이냐. 기사에 나온 숫자를 보면 이해가 된다. 승인까지 최대 15년, 개발비는 26억 달러(약 3조 4천억 원)를 넘을 수 있고, 임상시험에 들어간 후보 중 실제 출시까지 가는 건 10%에도 못 미친다. 이런 판에서는 한 군데가 밀리면 뒤가 줄줄이 흔들리니, 하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돈이 된다.
결과부터 말하면 오픈AI는 이미 판을 깔아놨다. 지난 4월 생물학과 신약 개발 특화 모델 GPT-로잘린드를 냈고, 암젠과 모더나 같은 미국 기업이 고객이다. 연구자가 실험 대상을 정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다음 실험을 설계하는 데 쓰는 모델이다. 여기에 일정 관리를 붙여서 실험 이후 개발 단계까지 AI가 따라가겠다는 그림이다. 1월엔 의료기록 스타트업 토치도 인수했다. 돈 버는 방식도 구독료에서 끝내지 않고 기술 라이선스, 지식재산권, 성과 기반 과금까지 넓힐 계획이라고 한다.
그럼 나 같은 퇴근 후 바이브코더는 이걸 어디에 쓰나. 나라면 이 구조만 훔친다. 내 사이드 자동화 스크립트 몇 개가 서로 물려 돌아가는데, 하나 죽으면 뭐가 같이 멈췄는지 찾는 건 늘 내 몫이었다. 그래서 AI한테 고치라고 시키는 대신 이렇게 시켜볼 생각이다. 실패 로그를 주고, 이 작업에 기대고 있는 다른 작업이 뭔지 찾게 하고, 대응안을 세 줄로 정리하게 한다. 실행 버튼은 내가 누른다. 오케스트라 바이오가 연구진 앞까지만 가는 것과 같은 선이다.
약 만드는 AI보다, 일이 틀어졌을 때 뭐가 같이 무너지는지 먼저 알려주는 AI가 먼저 돈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회사든 사이드든 일정 하나 밀려서 줄줄이 꼬였던 적 있나? 그때 영향받는 걸 누가 정리해줬는지, 아니면 결국 혼자 엑셀 붙잡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출처: 뉴시스 — 오픈AI, 신약 개발 AI 스타트업 인수…바이오 사업 확장
매출 112% 뛴 적자 회사를 반토막에 또 샀다
매출이 두 배 넘게 뛰었는데 적자인 회사를, 주가가 1년 만에 반토막 난 걸 알면서 또 샀다는 기사를 퇴근길에 읽다가 손이 멈췄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얘기다. 19일(현지시간)에 코어위브, 스크라이브 테라퓨틱스, 프리놈을 더 샀다고 한다. 셋 다 원래 들고 있던 종목이고, 지금 주가는 이전 최고가보다 28~57% 낮은 상태.
코어위브부터 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AI 돌리는 컴퓨터를 빌려주는 회사인데 최근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12% 늘었다. 그런데 이익은 못 낸다. 비싼 장비로 데이터센터 넓히느라 돈이 계속 나가서, 증권가는 조정 기준 흑자를 2028년, 실제 회계 기준 이익은 2029년으로 본다고 한다. 거기에 금리까지 올랐다. 빚이 많은 회사라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게 기사 설명이다. 코어위브 주가는 1년 동안 절반, 한 달 사이에만 28% 빠졌다.
스크라이브는 더 롤러코스터다. 7월에 15달러로 상장해서 한 달 만에 39.60달러까지 갔다가 절반 넘게 빠져 지금은 10달러대 후반. 투자자들이 제일 걱정하는 건 현금이 바닥나는 건데, 회사는 2029년 상반기까지 쓸 현금이 있다고 밝혔다. 프리놈은 혈액으로 암을 찾는 검사 회사다. 대장암 검사가 올여름 FDA 승인을 받고 지난달 시장에 나왔고, 폐암 검사도 허가를 받았다.
이걸 추천으로 읽은 건 아니다. 내가 눈여겨본 건 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였다. 기사 표현대로 오르는 종목만 쫓는 사람이 아니라, 떨어질 때 이미 가진 걸 더 산다. 흔히 물타기라고 하는 거다. 떨어진 종목을 더 사서 내 평균 매수 가격을 낮추는 방식.
근데 저걸 하려면 이 회사가 언제 돈이 마르는지, 언제 이익이 나는지, 이자는 얼마나 부담인지를 숫자로 알고 있어야 한다. 기사에 나온 것만 해도 2028년, 2029년, 2029년 상반기 같은 날짜가 줄줄이 붙어 있다.
내 계좌로 옮겨 보면 좀 무섭다. 숫자를 아는 사람한테 물타기는 전략인데,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냥 손실을 키우는 일이다.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더 사는 건 전략이 아니라 희망이다.
반토막 난 종목을 한 번 더 사본 분 있나? 그때 뭘 보고 샀고, 지금 계좌에서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출처: 서울신문 — “물렸다” 멘붕 빠진 개미들…‘돈나무 언니’는 반토막 종목 또 샀다 [재테크+]
강아지 겨울옷, 털이 있으니 필요 없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강아지는 털 코트가 있으니 겨울옷이 필요 없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털 두께보다 먼저 볼 것은 체구와 나이다. 단모종, 소형견, 노령견, 마른 개는 체온을 지킬 지방과 근육이 적어서 털이 있어도 더 빨리 식는다. 기준은 산책 중에 몸을 떨거나, 발을 번갈아 들거나, 걸음을 멈추는지다. 그런 모습이 보이면 입히는 쪽이 낫다고 본다. 반대로 털이 두껍고 활발한 개까지 무조건 입힐 필요는 없다. 입힐 때는 목과 겨드랑이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씹어 삼킬 수 있는 단추나 장식은 떼어낸다.
옷은 산책용이다. 실내에서는 벗겨야 한다. 입은 채로 따뜻한 집에 오래 두면 열이 빠지지 못해 헐떡이거나 피부가 답답해질 수 있다. 곱슬털이나 장모는 옷 안쪽 마찰로 털이 엉키기 쉬워서, 산책을 다녀오면 옷을 벗기고 빗질까지 해주는 게 좋다.
구글이 만든 AI 보안 도구 README, "검증 안 된 AI 제보를 오픈소스에 대량 신고하지 말라"
AI가 찾아낸 보안 구멍을 전문가 검증 없이 오픈소스에 대량으로 신고하지 말라고, 만든 쪽이 README에 직접 적어놨다.
내가 만든 앱 하나 있는데, 솔직히 보안은 손도 못 댄다. 로그인이나 파일 업로드 같은 데서 구멍이 뚫려도 나는 모른다. 퇴근하고 혼자 만지는 사이드라 점검해줄 사람도 없고. 그러다 구글 저장소에서 mantis라는 걸 봤다. 다만 README에 '공식 지원 제품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고, 데모 목적이라 운영 환경용도 아니라고 한다.
먼저 어떤 귀찮음을 없애주는 물건인지부터. 내 코드에 보안 구멍이 있는지 찾고, 진짜 뚫리는지 재현해보고, 고치는 안까지 내는 일을 AI 코딩 에이전트한테 순서대로 시키는 도구 모음이다. 구멍 찾기·재현·수리까지 쭉 이어지는 업무 매뉴얼 묶음이라고 보면 된다.
핵심은 스킬이다. 스킬은 AI가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업무 매뉴얼 같은 건데, 위협 모델 만들기, 가설 세우고 조사하기, 중복 제거와 분류, 재현, 패치와 적대적 검증, 심각도 보정 같은 파이프라인 단계가 있다고 한다. 거기에 mantis-advise 같은 스킬이랑, 이걸 파이프처럼 이어서 돌려주는 참고용 하네스도 따로 있다. 내 느낌엔 클로드 쪽 스킬이랑 결이 비슷해 보이는데, README는 클로드를 언급하지 않고 제미나이 쪽 이야기가 중심이라 그대로 붙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이렇다. 예전엔 앱 하나 만들고 나면 보안은 감으로 때웠다. 그냥 '설마 뚫리겠어' 하고 올렸다. 앞으로는 에이전트한테 이 매뉴얼을 쥐여주고 내 코드를 훑게 한 다음, 구멍 후보가 나오면 진짜 뚫리는지 재현해보고 수리안까지 받는다. 사람이 하면 며칠 걸릴 일을 퇴근 후 한 시간에 맛보기라도 해보는 거다. 아직 돌려본 건 아니고 README를 읽은 단계다.
근데 진짜 눈에 들어온 건 기능이 아니라 경고문이다. AI는 매번 답이 달라지고 없는 구멍을 있다고 우길 수도 있으니, 나온 결과는 보안 전문가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확인 안 된 AI 보고서를 오픈소스 운영자들한테 대량으로 보내지 말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AI가 짠 코드를 실행하는 도구라서 격리되고 제한된 환경에서만 쓰라고 한다. 진짜 중요한 서버나 사내망이 닿는 컴퓨터에선 돌리지 말라는 거다. 풀 리퀘스트 검사 기능은 아직 테스트 전이라고 적혀 있어서 합격 여부를 가르는 용도로 쓰면 안 된다.
'AI가 찾았다'와 '진짜 구멍이다' 사이의 거리를 만든 사람이 제일 잘 안다.
나는 이게 오히려 믿음이 갔다. 대충 다 해준다고 홍보하는 도구보다 어디까지 믿으면 안 되는지 먼저 적는 도구가 낫다. 그래서 쓰게 되면 내 노트북 말고 격리된 곳에서 연습용 앱 하나로만 돌려볼 생각이다.
혹시 AI한테 보안 점검 시켜본 사람, 결과 중에 진짜 구멍은 몇 개였고 헛소리는 몇 개였나? 그 비율이 제일 궁금하다.
출처: GitHub — mantis
코드는 AI가 짜는데 확인은 왜 내 손가락이었나
앱 하나 고칠 때마다 폰 들고 같은 버튼을 또 눌러보는 밤이 제일 싫었다.
코드는 클로드가 순식간에 짜주는데, 진짜 되는지는 결국 내 손가락이 확인해야 했거든. 앱 열고, 로그인하고, 화면 세 번 넘어가서 버튼 누르고... 이 몇 분이 하루에 몇 번씩 반복됐다. 퇴근하고 얼마 안 되는 시간에 이게 제일 아까웠다.
그러다 깃허브에서 mobile-mcp라는 걸 봤다. 별이 9,818개 붙어 있는 도구인데, 한 줄로 말하면 「클로드한테 폰을 쥐여주는 물건」이다.
MCP는 클로드에 꽂는 확장 커넥터라고 보면 된다. 콘센트에 멀티탭 꽂듯이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거. mobile-mcp는 그중에서 폰 화면을 대신 만져주는 커넥터다. 아이폰도 안드로이드도 되고, 컴퓨터 안에 띄운 가짜 폰(에뮬레이터, 시뮬레이터)이든 진짜 폰이든 상관없다고 적혀 있다. 아이폰용 안드로이드용을 따로 공부할 필요 없게 만들었다는 설명도 마음에 들었다.
만지는 방식은 두 가지다. 화면에 뭐가 있는지 글자 목록으로 읽어서 누르거나, 화면 캡처를 보고 좌표(화면 위 위치)를 찍어서 누르거나. 사람이 눈으로 보고 손가락으로 누르는 걸 그대로 흉내 내는 셈이다.
내가 상상한 장면은 이렇다.
예전엔 클로드가 코드를 고치면 내가 폰 켜서 앱 열고, 버튼 눌러보고, 이상하면 캡처 찍어서 붙여넣고 말로 설명했다. 이제는 「앱 열어서 로그인 버튼 눌러보고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줘」 한 줄 던지면 클로드가 직접 눌러보고 화면을 읽고 돌아온다. 캡처 붙여넣고 설명하던 그 왕복이 통째로 빠진다.
코드를 짜는 건 AI가 하는데 확인은 사람 손이 하던, 이상한 분업이었다.
Claude Code 말고 Codex, Gemini, 깃허브 코파일럿 같은 것들도 MCP만 되면 붙는다고 한다. 나는 Claude Code에 꽂아서 내 앱 하나로 먼저 돌려볼 생각이다. 가짜 폰으로 시작하면 부담도 없고.
앱 만들어본 분들, 고칠 때마다 직접 눌러보는 확인 작업 하루에 보통 몇 번 해? 그거 클로드한테 맡길 수 있으면 진짜 맡길 거야, 아니면 그래도 내 눈으로 봐야 마음이 놓여?
출처: GitHub — mobile-next/mobile-mcp
번 돈 80만원, 먹는 카드값 500만원
지난달 번 돈 80만원인데, 먹는 데 긁은 카드값이 500만원이라니.
흑백요리사로 유명해진 윤남노 셰프가 유튜브 스튜디오슬램에서 캠핑 요리를 하다가 꺼낸 얘기다. 10대 조리명장 박효남 셰프가 저축은 하냐고 물었고, 돌아온 대답이 「전 월급이 없다. 지난달에는 80만원 벌었다」였다.
명장이 놀라서 「직원들만 월급 줄 게 아니라 사장도 월급이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카드값 500만원은 직원들 밥 먹이고 사준 거라고, 혼자 먹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번 돈보다 밥값이 6배 넘게 나간 셈이다. 최근 압구정에 레스토랑을 열었고, 개업하면서 약 6억원 대출을 받았다고 앞서 예능에서 말한 적도 있다. 그때도 「제 월급은 없다. 대출 이자가 나가니까」였다.
내가 스크롤을 멈춘 건 그다음이다. 결과부터 말하면, 명장의 처방은 거창한 게 하나도 없었다. 100만원이든 200만원이든 월급을 정해서 그 돈으로 적금부터 들라는 것. 적금은 만기가 됐을 때 쾌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 그 말에 윤남노 셰프도 결국 적금 가입을 약속하면서 영상이 웃음으로 끝난다.
웃고 넘길 수도 있는데 나는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월급쟁이한테 월급은 알아서 통장에 찍히는 거라, 내 월급을 내가 정한다는 발상 자체를 이 영상에서 처음 제대로 생각해봤다. 퇴근하고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도 생활비랑 슥 섞어버리다가, 어느 날 얼마를 번 건지도 모르는 상태가 될 것 같다. 적금이라는 게 결국 내 월급을 강제로 만들어주는 장치라는 것도 이번에 새삼 느꼈다.
밥 사주는 마음이 문제라는 얘기가 아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 챙기는 건 좋은 거다. 근데 그걸 내 월급 칸이 0원인 채로 하면 그건 인심이 아니라 버티기다.
남의 밥값을 오래 내려면, 내 월급 칸부터 먼저 채워야 한다.
자영업이나 프리랜서 하는 분들, 본인 월급을 따로 정해서 이체하나? 아니면 다 쓰고 남는 만큼 가져가는 쪽인지 궁금하다.
출처: 헤럴드경제 — 「월수입 80만원, 식비가 500만원」…6억 빚 윤남노에 ‘쓴소리’
월 1000만 원 옆에 '진실'이 붙어 있었다
월 1000만 원 옆에 '진실'이라는 단어가 붙은 제목에서 스크롤이 멈췄다.
네이버 블로그 글인데 제목이 'AI로 돈벌기, 2026 AI 자동화 부업 월 1000만 원의 진실 | 직접 시도해본'으로 시작한다. 직접 해본 사람이 쓴 글이라는 거다.
퇴근하고 자동화 스크립트 깨작거리는 입장에서 이 제목은 두 갈래로 읽힌다. 월 1000만 원이 진짜라는 쪽의 진실이냐, 그게 아니라는 쪽의 진실이냐. 나는 '진실'이 붙은 글은 후자일 때가 많았다고 느끼는데, 이건 내 느낌일 뿐이다. 본문을 끝까지 안 읽고 어느 쪽인지 단정하면 안 되니까.
월 1000만 원이면 1년에 1억 2천이다. 회사 다니면서 부업으로 그걸 번다는 건 월급이 하나 더 생긴다는 얘기인데, 그 정도 숫자면 증거도 그만큼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3만 원 번 후기는 스크린샷 하나면 믿긴다. 1000만 원은 다르다.
'AI 자동화'라는 말도 걸린다. 듣기만 하면 내가 손 안 대도 돈이 들어오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스크립트를 직접 만져본 사람은 안다. 자동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데 저녁이 몇 번 들어가는지, 멈췄을 때 고치는 게 누군지. 이 글이 그 부분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내가 본 범위에선 알 수 없다.
내가 확인한 건 발췌 일부뿐이다. LILIT이라는 곳을 댓글에 남긴 링크에서 가입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문장, 그리고 해시태그 줄. #AI인플루언서 #AI자동화수익 #AI부업후기 같은 태그가 달려 있어서 AI 인플루언서 쪽 이야기로 보이긴 한다. 그런데 얼마를 얼마 동안 벌었는지는 내가 본 부분에 없었다. 그래서 이 글로 '월 1000만 원 된다'고도 '안 된다'고도 말 못 한다.
그래도 '가입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한 줄은 마음에 들었다. 부업 후기 보다 보면 제일 짜증나는 게 일단 가입부터 하라는 흐름이잖아. 구경하는 데 이메일부터 내라는 곳은 나는 뒤로 가기를 누른다. 먼저 보여주고 판단하게 두는 건 방향이 맞다.
그래서 요즘 AI 부업 글 볼 때 내 기준을 세 개로 정해뒀다. 금액 옆에 기간이 붙어 있나. 통장이든 정산 화면이든 증거가 있나. 내가 따라 하려면 돈이든 시간이든 뭐가 드는지 나와 있나. 하나라도 비면 그냥 구경거리로 분류하고 닫는다.
'진실'이라는 단어는 제목에 쓰는 순간 증명할 책임이 같이 붙는 말이다.
본문에서 숫자가 나오면 그때 다시 정리해서 쓰겠다. 안 나오면 그것도 그것대로 답이다.
AI 부업 후기 중에 제목은 월 1000인데 본문에 숫자가 없어서 닫아버린 적 있나? 아니면 제목만 보고 가입까지 했다가 후회한 곳이 있으면 어디였는지 궁금하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liberateyoon) — AI로 돈벌기, 2026 AI 자동화 부업 월 1000만 원의 진실 | 직접 시도해본
클로드 코드 뇌만 갈아끼우면 17배 싸다고 주장하는 저장소
월 200달러짜리 클로드 코드를, 몸은 그대로 두고 뇌만 바꿔서 17배 싸게 쓴다고 주장하는 저장소가 별 2,200개를 넘겼다.
사용 한도 걸릴까 봐 긴 작업을 쪼개서 맡기던 사람이라 이름부터 눈에 걸렸다. 이름은 deepclaude.
먼저 어떤 귀찮음을 없애주는 물건인지부터. 클로드 코드는 파일 읽고, 고치고, 명령 돌리고, 혼자 여러 단계를 이어서 일하는 일꾼이다. 근데 README 말로는 월 200달러에 사용 한도까지 붙어 있다. 일은 시키고 싶은데 청구서랑 한도가 눈치 보이는 구조.
deepclaude는 그 일꾼의 '생각하는 부분'만 다른 모델로 갈아끼워주는 도구다. 화면도, 파일 고치는 방식도, 하위 일꾼 불러서 나눠 시키는 것도 그대로다. 바뀌는 건 누가 생각하느냐 하나. 기본은 DeepSeek V4 Pro고, README엔 글 100만 토큰(AI가 읽고 쓰는 글자 조각, 요금 단위) 기준으로 입력 0.44달러, 출력 0.87달러라고 적혀 있다. 이 단가는 README에 적힌 숫자고, 지금 공식 가격은 내가 따로 확인하지 못했다.
원리는 단순하다. 클로드 코드는 시작할 때 '요청을 어느 주소로 보낼지' 적힌 메모를 읽는데, 이걸 이번 실행 동안만 다른 주소로 바꿔치고 끝나면 원래 설정으로 돌려놓는다. 내 설정을 영구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써볼 때 필요한 건 DeepSeek에서 받는 API 키(그 서비스 쓰라고 받는 출입증)뿐이고, 5달러 충전하면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엔 폴더 하나 통째로 정리시키는 긴 작업이면 한도부터 계산했다. 이제는 같은 화면에서 모델만 바꿔 띄우면 되고, 정말 막히는 문제만 원래 클로드로 되돌릴 수 있다. 미국 서버 쪽 OpenRouter 같은 선택지도 있다. 다만 README가 밝히길 이미지 입력과 MCP 도구는 안 되고, 복잡한 추론은 Opus가 더 낫다고 한다.
표로 보면 이렇다. 한 달에 10일 가볍게 쓰면 약 20달러, 25일 빡세게 쓰면 약 50달러, 자동으로 계속 돌리면 약 80달러. 200달러 고정과 비교한 숫자다. 17배라는 것도 출력 단가 15달러 대 0.87달러를 비교한 값으로 보이는데, 저장소 쪽 계산이고 독립 검증은 못 봤다.
같은 손발에 다른 뇌를 꽂았을 뿐인데 청구서가 달라진다. 내가 내던 돈이 뭐 값이었는지, 처음으로 따져봤다.
다만 하나는 걸린다. 기본 선택지 DeepSeek 서버는 중국에 있다고 표에 적혀 있다. 회사 자료가 섞인 폴더에 바로 붙일 건 아니고, 나는 퇴근 후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만 시험해볼 생각이다. 96.4%라는 점수도 README가 직접 내세운 숫자라 내 손으로 확인하기 전엔 그대로 믿지 않는다.
싼 모델로 바꿔 써본 분들, 어떤 작업에서 처음 티가 났나? 아니면 구독 그대로 두는 게 속 편했나?
출처: GitHub — aattaran/deepclaude
AI 부업 후기, 금액보다 먼저 적힌 한 줄
AI 부업 후기인데 얼마 벌었는지보다 '돈이 언제 들어오고 한국에서 어떻게 받는지'를 먼저 적어둔 글이 있었다.
아웃라이어(Outlier)라는 AI 데이터 일을 해본 사람의 블로그 총정리 글이다. 관련 글이 벌써 꽤 쌓였다고 하더라. 가입, 테스트, Task(작업 하나하나를 부르는 말), 수익 후기까지 순서대로 묶어놨다. 실제 AI 데이터 업무가 얼마나 어렵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한 사람용 글도 따로 걸려 있다.
내가 스크롤을 멈춘 건 그 중간 항목이다. 'PayPal로 실제 수익 받은 후기'. 그 밑에 달린 설명이 딱 이거다. 돈은 언제 들어오고, 한국에서 어떻게 받는지.
생각해보면 AI 부업 후기 대부분은 '이번 달 얼마'에서 끝난다. 그 돈이 내 통장까지 어떻게 오는지는 슬쩍 빠져 있다. 해외 플랫폼이면 더 그렇다. 달러가 어디서 어떻게 넘어오는지, 한국에서 쓰려면 뭘 거쳐야 하는지가 제일 궁금한데 거기서 글이 끊긴다.
그래서 이 글은 순서가 맞다고 느꼈다. 가입하고, 시험 보고, 일하고, 돈이 들어오는 데까지 한 줄로 이어놨으니까.
다만 내가 확인한 건 이 총정리 글의 소개 부분까지다. 실제 금액이 얼마라는 숫자는 내가 본 범위엔 없었다. 그러니 이걸로 얼마 번다는 말은 못 한다. 대신 글이 어떤 순서로 쓰였는지는 확실히 보였다.
입금 경로가 빠진 수익 인증은 난 절반만 믿는다. 이건 좀 세게 말하는 거 알지만, 금액은 캡처 한 장이면 되는데 입금 과정은 실제로 받아본 사람만 쓸 수 있으니까.
수익 인증의 진짜 증거는 스크린샷 속 금액이 아니라, 그 돈이 내 계좌까지 들어온 길이다.
퇴근하고 하는 사이드라면 더 그렇다. 시간을 쓰는 사람한테는 '얼마'만큼 '언제, 어떻게 받느냐'가 중요하다. 한 달 뒤에 들어오는 돈과 바로 쓸 수 있는 돈은 다르게 느껴지니까.
해외 플랫폼에서 돈 받아본 분들, PayPal이든 다른 걸로든 한국 계좌까지 실제로 며칠 걸렸는지 궁금하다. 수수료 떼이고 보니 생각보다 줄어들었던 적 있나?
출처: 네이버 블로그 slim_rich — 아웃라이어(Outlier) 부업 총정리|가입·테스트·Task·수익 후기 글 모음
17세 천재가 중국을 떠난다는 제목 하나
제목 한 줄 읽고 스크롤을 멈췄다. 중국 AI 회사 문샷AI의 17세 '천재 소년'이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간다는 기사였다.
열일곱이다. 내가 열일곱에 뭐 했나 떠올려보니 야자 째고 PC방 갈 궁리나 하던 기억밖에 없다. 같은 나이에 누구는 회사 이름 앞에 '천재'가 붙어서 국경을 넘는다.
먼저 선부터 긋고 가자. 내가 확인한 건 기사 제목까지다. 제목이 '구글...'로 잘려 있어서 구글이 여기에 어떻게 얽혀 있는지는 모른다. 같이 붙어 온 본문 발췌도 엉뚱한 제보 게시판 목록이었다. 그래서 이 소년이 뭘 만들었는지, 왜 떠나는지는 여기서 쓸 수가 없다. 모르는 걸 아는 척 쓰는 게 제일 싼 낚시니까.
그래도 제목만으로 읽히는 건 있다. 요즘 AI 판은 새 모델이 나오는 것만큼 사람이 어디로 옮겨 가는지가 뉴스가 된다는 것. 사람이 움직이면 그 사람이 만들던 도구의 앞날도 같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럼 퇴근하고 혼자 이것저것 만드는 사람은 이걸 어디에 써먹나. 나라면 이렇게 한다.
하나. AI 호출하는 코드를 한 파일에 모아둔다. 내 스크립트가 한 회사 모델에만 묶여 있으면 그 회사가 흔들리는 날 내 자동화도 같이 멈춘다. 모델 이름만 바꾸면 다른 걸로 돌아가게 해두면 30분짜리 보험이다.
둘. 내가 진짜 쓰는 질문 5개를 파일로 고정해 둔다.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같은 5개를 던져서 답을 나란히 놓고 본다. 갈아탈지는 헤드라인이 아니라 내 5문제 결과로 정한다.
셋. 뉴스는 키워드 알림으로 아침에 한 번만 몰아서 본다. '이직', '떠나', 회사 이름 정도만 걸어도 충분하다. 하루 종일 타임라인에 끌려다니면 정작 내 코드는 한 줄도 못 쓴다.
천재가 어디로 가는지는 뉴스고, 내 코드가 어느 모델에서든 돌아가게 해두는 건 내 숙제다.
하나 더. 이런 이동 소식을 보면 괜히 남의 일처럼 구경만 하게 되는데, 나는 오히려 내 스크립트가 어느 회사 하나에 목숨 걸고 있는지부터 점검하게 된다. 점검해 보면 대개 한 군데에 몰려 있다.
모델 하나에 몰빵해서 스크립트 짜둔 사람들, 그 모델이 갑자기 바뀌거나 값이 오른 적 있나? 그때 다른 걸로 갈아타는 데 며칠 걸렸는지 궁금하다.
출처: CBC뉴스 — [문샷 천재소년] 「중국 떠나 미국으로」…문샷AI 17세 '천재 소년', 구글...
주식 139% 늘린 20대, 적금도 10% 늘렸다
2년도 안 돼서 주식 자산이 두 배 넘게 불어난 20대가, 같은 기간에 적금도 따로 10% 늘렸다더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 고객 중 금융자산 1억~10억 원 구간을 뜯어본 결과다. 2024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 20대 주식 자산은 139%, 30대는 124% 늘었다. 숫자만 보면 영끌 투자자 얘기 같잖아.
근데 아래가 반전이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목돈을 한 번에 묶어두는 예금)은 20대가 34%, 30대가 28% 줄었다. 대신 적금(매달 붓는 저축)은 둘 다 10%씩 늘었다. 퇴직연금도 20대 10%, 30대 26% 늘었고.
목돈은 풀어서 주식으로 보내고, 월급에서 매달 빠지는 건 적금과 연금으로 계속 붓는다는 얘기다. 연구소 표현으로는 저축 대신 투자가 아니라 저축하면서 투자하는 투트랙.
여기서 끝이 아니다. 증권계좌에 넣어둔 대기 자금(예수금)도 20대 84%, 30대 115% 늘었고,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입출금 같은 예금도 20대 5%, 30대 10% 늘었다. 주식만 산 게 아니라 쓸 수 있는 현금도 같이 쌓은 거다.
나는 이게 겁 없는 베팅보다 훨씬 계산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올해 초 강세장을 탄 건 맞지만, 돈이 묶이는 정기예금부터 빼고 매달 붓는 습관은 그대로 둔 순서가 묘하게 영리하다.
다만 하나는 짚고 싶다. 이 통계는 금융자산이 1억 이상인 고객 얘기다. 같은 기간 전체 고객 자산은 29% 늘었는데 1억 미만은 9%, 1억~10억은 27%, 10억 이상은 54%였다. 이미 큰 돈이 있는 쪽이 6배쯤 빨리 불어난 거다. 투트랙도 굴릴 종잣돈이 있어야 가능한 전략일 수 있다.
안 묶어둔 돈이 제일 빨리 일했고, 매달 붓는 돈이 제일 오래 버텼다.
나도 월급 들어오면 자동이체부터 걸어두는 쪽이라 적금이 늘었다는 대목이 제일 와닿았다. 정기예금 깬 돈으로 투자하는 건 그럴 수 있다 쳐도, 대기 자금까지 이만큼 쌓아둔 게 불안해서인지 기회 보는 건지는 모르겠다.
2030 직장인들, 요즘 정기예금은 아직 들고 있나 아니면 이미 뺐나? 뺐다면 그 돈 어디로 갔는지, 적금은 계속 붓고 있는지 궁금하다.
출처: 서울경제 — 2030, 적금 들때 주식도 샀다…투트랙 전략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분석)
고양이 모래 교체, 좋은 모래 고르기보다 한 번에 바꾸지 않는 게 먼저다
고양이 모래를 바꿀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새 모래를 화장실에 통째로 갈아 넣는 것이다. 벤토나이트에서 두부나 카사바로 바꾸면 알갱이 크기와 발바닥 감촉, 냄새가 한꺼번에 달라진다. 고양이는 이걸 새 화장실로 받아들여서 밖에다 실수하기도 한다.
방법은 단순하다. 기존 모래에 새 모래를 25%, 50%, 75% 순서로 이삼일씩 늘려가며 섞는다. 전부 바꾸는 데 1~2주를 잡는다. 화장실이 둘이면 하나는 기존 모래로 남겨두고 고양이가 어디를 쓰는지 본다.
내 판단은 이렇다. 모래 종류의 우열보다 고양이가 받아들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향이 강한 제품은 보호자 코에는 좋아도 고양이에게는 화장실을 피할 이유가 될 수 있어서, 고민된다면 무향 쪽을 고르겠다. 냄새는 향으로 덮지 말고 자주 치우는 것으로 잡는 게 맞다.
모래를 바꾼 뒤 화장실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가장자리에 걸쳐 앉거나 소변 양이 확 달라졌다면 모래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병원에 알리는 게 좋다. 방광 문제도 같은 행동으로 시작할 수 있다. 바꾼 날짜와 증상 시작일을 같이 적어두면 진료 때 도움이 된다.
짠 AI랑 검수하는 AI를 갈라놓을 수 있는 도구
코드 짠 AI가 자기 코드를 자기가 채점하면 점수가 후하다. 그걸 서브에이전트가 되는 환경에서는 구조로 갈라놓는 도구를 퇴근길에 발견했다.
이름은 cc-sdd. 깃허브 별 3,731개짜리 저장소다.
먼저 어떤 귀찮음을 없애주는 물건이냐면, 클로드 코드한테 앱 하나 시킬 때마다 겪는 그거다. 설명을 한참 썼는데 중간에 방향이 틀어지고, 대화가 길어지면 처음 얘기한 걸 놓치고, 결국 '아까 말했잖아'를 반복하는 것.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
cc-sdd는 한 줄로 하면 '일 시키는 순서를 깔아주는 기능 묶음'이다. 스킬이라는 건 앱 깔듯 클로드에 추가하는 기능 묶음이고, 이게 17개 들어 있다. 요구사항 정리 → 설계 → 할 일 목록 → 실제 구현까지 이어지는 순서를 한 번에 깔아준다고 한다.
예전엔 '가계부 앱 만들어줘' 던져놓고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처음부터 설명을 다시 썼다. 이제는 /kiro-discovery 로 시작하면, 이 일이 기존 계획에 덧붙일 건지 새로 만들 건지 여러 덩어리로 쪼갤 건지부터 갈라주고 brief.md 라는 메모 파일을 남긴다. 다음에 이어서 할 때 범위를 다시 설명 안 해도 된다는 취지다.
계획을 내가 승인하면 /kiro-impl 이 할 일을 하나씩 처리한다. 여기서 결과부터 말하면 — 할 일 하나마다 새 구현 담당 AI가 붙어서 테스트부터 먼저 만들고 통과시키는 순서로 짠다. 그리고 그걸 따로 붙은 리뷰 담당 AI가 검수한다. 막히거나 검수에서 계속 퇴짜 맞으면 디버깅 단계가 따로 돈다.
단서가 하나 있다. 이렇게 담당을 나누는 건 별도 일꾼 AI를 지원하는 환경일 때고, 아니면 구현과 검수를 한 AI가 이어서 한다고 적혀 있다. 이 부분은 내 환경에서 어느 쪽인지 확인해봐야겠다.
하나 더 눈에 꽂힌 건 설계 문서에 파일 구조 계획이 들어가고, 할 일마다 '여기까지만 건드린다'는 경계가 붙는다는 점. 검토할 때 스타일만 보는 게 아니라 경계를 넘었는지도 본다고 한다. 시킨 적 없는 파일을 고쳐놓고 모른 척하는 AI, 다들 한 번쯤 당해봤을 텐데.
시키는 AI와 검수하는 AI가 같으면, 그건 검수가 아니라 자랑이다.
클로드 코드 말고도 총 8개 AI 코딩 도구에서 같은 17개 세트가 돈다니까 갈아타도 순서는 안 바뀐다. 이번 주말에 작은 앱 하나로 돌려볼 생각이다.
클로드가 짠 코드, 검수도 같은 클로드한테 맡기는 분들 있나? 그렇게 맡겼다가 버그를 놓친 적 있는지 궁금하다.
출처: GitHub — cc-sdd
강의비 수백만 원 쓰고 나서 쓴 후기의 첫 줄
강의비로 수백만 원을 쓰고 나서야 쓸 수 있는 후기가 있다. 제목엔 수백만 원인데 글 안에선 천만 원 가까이라고도 적혀 있어서, 정확한 금액은 글쓴이만 알 거다.
유튜브 부업 후기인데, 제목부터 실제 수익을 공개한다고 박혀 있다. 근데 내 눈에 걸린 건 금액이 아니라 강사 얘기였다. '딸깍' 프로그램 하나로 월천(월 1000만 원) 벌 수 있다고 말하는 강사. 글쓴이는 비추천 항목에서 이렇게 받아친다. 아직 AI는 사람의 어투와 감성을 완벽히 따라가지 못해서, 딸깍 프로그램은 AI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를 남긴다고. 수강생 몇백 명이 다 같이 딸깍으로 콘텐츠를 찍어내면 시청자가 이탈해서 다 함께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말까지 붙는다.
바로 다음엔 직접 운영했던 세 채널의 수익이 나온다. 플리 채널은 462.69달러, 영상 20개 내외에서 한 영상이 100달러 넘게 벌었다고 한다. 쇼츠는 103.2달러. 시니어 채널은 스튜디오에 약 150만 원이 찍혔는데 채널이 정지되면서 0원이 됐다.
순서도 보인다. 강의를 결제하고, 직접 운영해보고, 그다음에 후기를 썼다. 월천 인증 캡처가 먼저 나오는 글들과 순서가 반대다. 숫자도 반대다. 월천은커녕 두 채널 합쳐 565달러 남짓이고, 하나는 0원이다. 이 순서와 숫자만으로도 이 글이 어느 쪽에 서 있는지는 읽힌다.
딸깍이라는 말은 듣는 순간 편하다. 버튼 하나면 된다니까. 퇴근하고 혼자 스크립트 만지작거리는 나도 자동화 하나 돌려놓으면 알아서 굴러가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돌려놓고 보니 돌아가는 건 제작 쪽이고, 사람이 남느냐는 다른 문제더라.
글쓴이가 짚은 것도 정확히 그 지점이다. 어투와 감성, 그리고 그게 남기는 불쾌한 골짜기. 버튼으로 안 되는 부분이 하필 시청자가 보고 남을지 말지 정하는 부분이라는 얘기다.
딸깍으로 되는 건 만드는 일이고, 구독을 누르게 하는 건 아직 딸깍이 안 되는 쪽이다.
그래서 내 생각엔 딸깍 강의가 파는 건 수익이 아니라 안심이다. 버튼 하나면 된다는 말을 사는 값이 수백만 원인 거고. 안심은 결제하는 순간 제일 크고, 직접 돌려보는 순간 제일 빨리 줄어든다.
강의 결제해본 분들, 결제 직전에 뭘 보고 눌렀는지 궁금하다. 수익 인증 캡처였나, 강사 말투였나, 아니면 환불 규정이었나. 그리고 지금 돌아보면 그 이유가 맞았나.
출처: 네이버 블로그(simple_lili) — 유튜브 부업 강의비 수백만 원 쓴 솔직 후기, 실제 수익과 꿀팁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