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펌 @ 울 아빠 해양대 졸업하고 저 배보다 더 큰 무역선 기관장으로 20대 중반부터 30년 넘게 배타시면서 전 세계 돌아다니다가 1년에 한번씩 집에 오셨었음. 60대에 눈이랑 귀가 안좋아지셔서 은퇴하시고 지금 70이신데 얼마전에 아빠는 배타는거 싫지 않았어? 난 배타는게 너무너무 무서운데 아빠 대단하다~ 했더니 아빠도 사방이 수평선인 바다 한가운데서 집채만한 파도 칠때마다 너무 무서웠다고 죽을뻔 한적도 여러번이고 그렇게 큰 배인데도 폭풍 치면 배멀미 날 정도로 배가 흔들려서 집에 왔다가 다시 배타러 나갈때마다 너무 가기 싫었다고 하는데 진짜 슬펐음. 어릴때는 아빠가 너무 큰 존재라 아빠도 무서운게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거든... 그정도로 싫었으면 그냥 한국에서 다른일 하지 왜 참고 나갔냐고 하니까 처자식들이 있는데 싫어도 가야지 어쩌냐고 그러는데 아빠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아빠한테 미안했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배에 이메일로만 소통할 수 있었고 그것도 회사메일 통해서 위성으로 가는거라 한통 보내면 일주일씩 걸리고 회사 눈치보여서 자주 쓰지도 못했는데 그걸 얼마나 봤는지 난 기억도 안나는 내가 초딩 중딩때 보낸 메일 내용 아직도 얘기함 ㅜㅜ 지금은 은퇴하시고 연금 받으면서 사시는데 70대 할아버지인 지금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하대ㅠㅠ
하지말라고 할때 계속해서 결국엔 소리까지 지르게 만들어놓고 왜 소리지르냐고.... 처음에 좋게 하지말라고 해짜나...그때는 왜 내 말을 안듣냐고 ㅋㅋㅋㅋㅋ ㅠㅠ하 그리고 무슨 상황 얘기하면 너가 조심했어야지 너가 잘했어야지... 대화하고싶지가 않음 ㅋㅋㅋㅋㅋㅋ
말은 온순하다거나 느긋하다는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는 생물인데… 눈치빠르고 똑똑한데 장난끼 많고 간사함. 경계심이 굉장히 강하여 서서 자는게 디폴트기도 하고. 다만, 주인으로 인정한 인간에 대한 충성심은 정말 엄청나게 강해서 같이 사지로 돌격하는것조차 마다하지 않고, 주인이 낙마하면 위험하더라도 구하러 돌아오기도 함. 여러모로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생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