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보다 보면
한쪽은 국민따위 알게 뭐냐며 눈치 안보고 그릇된 일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이들을
또 한쪽에선 어리석은 국민 내가 아니면 누가 계몽하리 하는 "상록수병"에 걸려 나 혼자 잘난듯 밀어붙이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해악의 경중을 떠나 어느쪽이든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마크로스에서 VF-1을 만들면서,
왜 인간형(배트로이드)으로 변신해야 하느냐를 설명했던 게 생각난다.
떨어진 우주선을 분석해보니 인간형 거대 외계인이 탑승하고 있음이 밝혀졌고, 유사시 적 전함을 탈취 운용하기 위해서라고. 이 설정때문에, 베이스가 된 F-14보다 VF-1의 크기가 살짝 작다.
현지화 작업하면서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 중에
"凶暴", "惱殺"이 있다.
표준어로는 "흉포", "뇌쇄".
어째서인지 흉폭, 뇌살로 많이 알려진....
"樂"을 "악, 락, 요"로 필요에 따라 읽어야하는 것처럼 폭, 살로 많이 알려져도 다르게 읽는 것.
뭐 나랑 오래 같이 지내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깐깐하지 않다는 걸 알텐데(대충 대충 넘어가는 게 많음) 그런 눈으로 봐도 부족한 게 많다는 게 문제.
엄청난 것을 원했는데 만족시키지 못한 게 아니라, 그냥 기본도 못하는 거라 문제인 것. ㅡㅅ-);;;;;;
뭐, 일본에서도 "이 패키지는 배송용으로 찌그러지거나 훼손되어도 반품, 교환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명기한 경우가 있는 게 덕들이 그 배송박스마저 굿즈처럼 여기는데서 온 거겠지만. (보통 한 겹 더 싸서 보내주긴 한다)
국내에는 덕들을 상대로 뭔가를 팔면서 너무 무심한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상품을 샀을 때, 잘 떨어지는 스티커로 가격표나 중고 상품의 경우 표시를 붙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끈끈하게 한 번 붙으면 절대 안 떨어지는 스티커를 쓰는 빈도가 높더라.
옛날에 패키지 게임으로 먹고 살 때,
픽쳐CD 제작한다고 국내 CD제작 업체에 CD 형태(계속)
인쇄방식(옵셋,실크) 및 선 수 같은 거 체크하니 이런 거 따지는 업체는 처음 봤다고 한 게 떠올랐다.
픽쳐CD는 구멍에 최대한 가까이 굴곡부를 모은 틀을 써서 전체가 평평한 구조여야 그림을 최대한 예쁘게 뽑을 수 있다.
그 미묘한 차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업계에 많다는 이야기 아니겠나.
밥(쌀) 맛 이야기 하니 떠오르는 것.
옛날 재수할 때, 기숙학원에서 생활했다.
2주동안 학원에 머물다 주말에 잠시 집에 갈 수 있는 식으로 운영됐다. 그렇게 한참을 살다가 어느날인가 집에 와서 밥을 먹는데, 쌀알에 윤기가 도는 걸 발견했다.
아, 밥도 이렇게 차이가 있구나를 절감했던 경험.








